정치

이재명 대선 공략 요약: 중도·보수 표심 잡기와 경제 중심 공약

AIris 2025. 5. 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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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을 누비며 치밀한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통적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공략부터 충청·강원 등 스윙 보터 지역, 노동·청년·종교계 표심까지 아우르는 그의 행보는 중도층 확보와 경제 성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후보 교체 논란과 내홍을 기회로 삼아 '통합'과 '실용'을 강조하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략을 상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TK·PK 등 보수 텃밭 공략: 험지에서의 도전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 '험지'인 TK와 PK 지역에서 적극적인 유세를 펼치며 보수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특히 TK에서는 경북 구미역 광장과 대구 동성로를 찾아 집중 유세를 벌였으며, **"TK에서 30% 득표"**를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공로를 언급하며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떤가"라며 이념을 초월한 실용적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보수 유권자들에게 민주당 후보로서의 거부감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PK 지역에서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통해 부산, 경남 함안, 창녕 등을 돌며 지역 민심을 청취했습니다. 특히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는 파격적 제안으로, PK 민심을 잡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됩니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김문수로 교체)와 단일화 갈등으로 인한 내부 혼란을 틈타, 이재명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층 일부의 지지 선언을 얻으며 보수층 흡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경제·성장 중심 공약: '기본소득' 대신 'AI 경제 강국'

이재명 후보의 10대 공약은 과거의 '기본소득' 중심에서 **'성장'과 '경제 강국'**으로 기조를 대폭 전환한 점이 두드러집니다. 1호 공약으로 AI 산업 육성을 내세우며, 민간 투자 100조 원, AI 예산 증액, 규제 합리화를 통해 'AI 3강' 도약을 약속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저성장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또한, K-반도체, K-콘텐츠, K-방산 등 산업별 특화 전략을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에서는 세제 완화 기조를 밝히며 "세제를 가급적 건들지 않겠다"고 약속해 시장 친화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시장친화로 기울었으나 구조개혁은 실종"**되었다고 비판하며, 공약의 깊이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특별법 제정,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등 구체적 공약은 산업계와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3. 충청·강원 등 스윙 보터 지역 공략: 지역 맞춤 공약

충청권은 대선의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이재명 후보는 이곳에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대전 과학기술 중심 도시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임기 내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며, 충청을 균형발전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충북에서는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오송 K-바이오스퀘어 등 지역 현안을 공약에 반영해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강원 동해안 벨트(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에서는 사흘간의 경청투어로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해양 바이오산업 활성화, 어민 소득 증대,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 맞춤 공약을 통해 강원도민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부친이 태백에서 광부로 일했던 개인사를 언급하며 강원도와의 인연을 강조한 점은 감성적 접근으로 주목받았습니다.

 

4. 노동·청년·종교계 포괄 전략: 다양한 표심 공략

이재명 후보는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유권자층을 포괄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노동계에서는 노동절을 맞아 정년연장 사회적 합의노동 존중 사회를 약속하며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청년층에는 아동수당 확대, 반값 월세, 청년 적금 등 실용적 공약을 제시해 2030 세대의 지지를 노렸습니다. 그러나 '여성 출산 가산점제' 공약은 논란을 일으켜 선대위 관계자가 사퇴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종교계 공략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불교 봉축법요식 참석, 가톨릭 콘클라베 메시지 발신 등 종교계와의 접촉을 늘리며 보수적 유권자층과의 접점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부인 김혜경 씨가 강원에서 종교계 표심을 공략하며 캠페인에 힘을 보탰습니다.

5. 국민의힘 견제와 통합 메시지: 정치적 기회 활용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로 대선 후보를 교체하며 내부 갈등을 노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기회로 삼아 **'통합'**과 **'국민과 함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중도층을 공략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실패와 내홍을 언급하며 "정치인은 이익을 노리면 자빠진다"고 비판, 안정적 리더십을 부각했습니다. 또한, 캠페인 브랜드 아이덴티티(BI)에 태극 문양과 빨강·파랑 색상을 혼용하며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홍준표 전 시장 지지 모임의 지지 선언은 이재명 후보의 보수 표심 공략이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사법리스크와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그의 대선 행보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6. 기타 주목할 행보: 사법리스크 속 민생 중심

이재명 후보는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생 중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사법부가 총구를 난사하면 고쳐야 한다"**며 강경 발언을 던졌지만, 동시에 경제, 복지, 지역 발전 공약에 집중하며 유권자들의 실질적 관심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예를 들어, 간병비 국가 책임, 공공의대 설립, 탈 플라스틱 선도 국가 등 기후·의료 공약은 그의 정책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적극 활용해 공약을 먼저 공개하고, 이후 캠프가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젊은 층과 직접적인 접점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마무리: 이재명 대선 공략의 성패는?

이재명 후보는 TK·PK 등 보수 텃밭에서의 과감한 공략, 충청·강원 등 스윙 보터 지역의 맞춤 공약, 경제 성장과 AI 중심의 실용적 정책으로 대선 레이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내부 혼란을 활용한 중도층 공략과 통합 메시지는 그의 캠페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법리스크, 공약의 구체성 부족, 그리고 보수 유권자들의 뿌리 깊은 민주당 거부감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대선 D-21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의 TK·PK 득표율, 충청·강원에서의 표심 확보 여부, 그리고 경제 공약의 설득력이 그의 승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과연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최초의 TK 대통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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